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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처럼 쓰는 동네 화폐(2015.3.11-문화일보)
     
한밭레츠 조회수 809   등록일자 2015-03-17 12:47:10

현금처럼 쓰는 동네 화폐… “이웃간 情을 거래합니다

문화일보 [사회] 2015년 3월 15일






(9) 지역화폐 공동체 ‘대전 한밭레츠’

 

▲  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법동의 ‘좋은 이웃’ 카페에서 한 한밭레츠 여성 회원이 지역공동체 화폐인 ‘두루’로 차값을 지불하고 있다. 사진에 나온 ‘두루’는 모형으로 실제 거래는 지폐 형태가 아닌 온라인으로만 이뤄진다. 임정현 기자 theos@
“‘두루’요? 사람의 얼굴을 한 화폐지요.”

지난 10일 대전 대덕구 법동 한 상가건물 3층에 있는 ‘한밭레츠’ 사무실을 찾았다. 김찬옥(여·45), 강경아(여·48) 씨 등 2명의 두루지기(상근활동가)가 컴퓨터 모니터를 보며 부지런히 거래 승인 작업을 하고 있다. 컴퓨터 화면에 뜬 한밭레츠 홈페이지(www.tjlets.or.kr)에는 아이디명 ‘해바라기’ 회원이 1팩에 4900원짜리 유기농 우유 4팩을 ‘우유장사꾼’ 회원에게 주문한 상태. 총액 1만9800원의 40%인 7800원은 한밭레츠 회원 사이에만 통용되는 지역화폐인 ‘두루’로 값을 치르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결제된다.


올해 16년째… 회원 680여명
1원=1두루… 거래 年1만여건
결제 관련 분쟁 1건도 없어

40~50대 女 주축 정보교환
오프라인서 품앗이 활동 활발
경조사비·병원비도 결제
불필요한 지출 줄고 상부상조


두루란 ‘서로 두루두루 나누고 돕자’는 의미의 화폐 단위다. 1원이 1두루로 환산된다. 실제 지폐는 사용하지 않는다. 거래할 때마다 두루 잔액이 각 회원의 온라인 계좌에 표시되면서 잔액을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식으로 680여 회원 가구 구성원들이 40여 개의 가맹점포에서 하루 140건 정도의 두루 거래를 한다.

대전 한밭레츠는 국내 대표적인 지역화폐 공동체다. ‘레츠(LETS)’란 ‘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의 약자로 지역화폐를 말한다. 특정 지역에서 통용되는 재정과 서비스를 교환하는 통화체계로 1983년 캐나다에서 처음 고안됐다. 한밭레츠는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2000년 창립됐다. 몇몇 주민들이 먹고살기 힘든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지역 자립형 경제 시스템인 ‘레츠 시스템’을 도입해 실천해 보자는 아이디어를 냈고, 70여 명의 창립회원들이 의기투합한 것이 시초가 됐다.

2000년 2월 출범한 한밭레츠는 창립 16년째인 현재 680여 가구로 회원이 늘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지역통화 공동체다. 역사만 오래된 것이 아니라 거래도 가장 활발한 ‘성공모델’이다. 다른 지역에서도 시도가 있었지만 이내 사라지고 말았다. 이 때문에 중앙정부나 다른 지방자치단체, 시민단체 등에서도 ‘생존비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문의나 방문이 줄을 잇는다. 회원들이 말하는 성공비결은 ‘아줌마의 힘’이다. 이자우(여·49) 한밭레츠 대표는 “40∼50대 여성들이 주축이 돼 실생활 정보를 교환하고 오프라인에서 서로 품앗이 활동을 활발하게 하다 보니 인간적인 교류가 가능해졌고 이것이 레츠 활동의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두루를 쓸 수 있는 거래처에 의료기관을 포함시킨 것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누구나 쓰게 마련인 병원비를 결제할 수단으로 ‘대안화폐’를 인정했다는 점이 회원들에게 큰 매력이다.

지난 한 해 동안 1만7300여 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금액으로는 2억900만 두루에 달한다. 각종 생필품 거래업소부터 약국, 병원, 커피숍, 미장원, 카센터 등이 가맹점이다. 대전을 중심으로 인접 충남 금산·공주, 충북 영동, 경북 상주 등지의 40여 개 업소 및 농민들이 두루로 거래하는 점포들이다. 회원들 간의 거래는 가격의 최소 30% 이상을 두루로 결제해야 한다. 회원들끼리도 품앗이를 주고받고 두루로 거래한다. 심지어 축·부의금도 두루로 주고받는다. 한밭레츠 창립 이래 결제 관련  분쟁이나 시비가 단 한 건도 없었다는 점도 자랑거리다.

농사짓는 회원들로부터 농작물을 두루로 구입하고, 아이를 이웃 회원에게 맡기고 두루를 낸다. 두루를 번 회원들은 가맹약국이나 병원에서 의료비를 두루로 낸다.

회원들이 꼽는 레츠 활동의 장점은 불필요한 지출을 이웃들과의 상부상조 등을 통해 줄일 수 있고, 도시민들이 잊고 살았던 ‘이웃’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이다. 김찬옥 두루지기는 “한밭레츠에 가입하기 전에 이 지역에서 10년이나 살았지만 아는 이웃이 3∼4명에 불과할 정도였다”며 “하지만 레츠 활동을 통해 수백 명의 이웃들을 한꺼번에 얻게 된 것이 무엇보다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퀼트 취미를 살려 두루를 버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집에만 틀어박혀 있던 경력단절여성이 당당한 경제주체로 나설 수 있어 자존감도 얻게 됐다”고 뿌듯해했다.

최근 한밭레츠와 같은 지역화폐를 도입하려는 시도가 지역마다 붐을 이루고 있다.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지속적인 경기침체 속에 지역화폐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경제 자립에 도움을 줄 수 있고 도시 내 이웃 공동체 회복의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업자, 주부, 노인 등의 일자리 창출과 유휴 노동력을 개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으로 보기도 한다. 서울 은평이품앗이 등 전국 40곳 이상에서 운영되고 있다. 최근에는 지자체들까지 나서 지역화폐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강원도 등 광역지자체들도 지역화폐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기존 자본주의 경제개념으로 해결이 어려운 점을 공유경제를 통해 해결하려는 시도다.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지역통화운동은 도시에서 공동체적인 생활양식을 창출하고 생산, 유통, 소비, 재활용의 과정을 지역 내에 구축해 지속가능한 경제 시스템을 마련하는 대안적인 시도”라면서 “이 같은 공유경제 모델은 쇠퇴하고 있는 대전 원도심 문제 해결에도 유용한 수단으로 한밭레츠와 연계된 ‘대흥동 원도심 레츠’가 최근 신설되는 등 확산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대전 = 김창희 기자 ch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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