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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답사, 정말 많이 배웠어요
     
수박 조회수 2,237   등록일자 2001-09-24 13:30:02
그들이 없었다면, 그저 오래된 집, 옛날 역사책에서 이름 들어본 사람들 정도로 알고 넘어갔을 것들입니다.
"문화유산해설사" 정말 좋아요, 아~주 좋아요!^^
(시청홈페이지에도 좀 올려야겠지요?^^)
안여종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요. 문화유산해설사가 죽어가고 있는 유물과 유산들을 다시 살려놓고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학생때부터 역사 공부를 이렇게 했더라면, 단지 임금이름, 연도외우는 과목으로 치를 떨지 않았을텐데....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의 역사와 유물들을 찾아본다는 것이 이런 재미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더우기, 답사를 할 동안은 겨우 세군데 돌아보는데도 몸도 힘들고 지치고 했건마는, 시간이 지나 기억을 되돌이킬수록 오히려 감동의 크기가 더 커지는 듯합니다.

그냥 몸만 가면 될 줄 알고 여유를 부리다, 뒤늦게 점심도시락 준비하느라 40분 늦게 만남장소인 선사유적지에 도착했지요. 이미 시대는 흘러 청동기시대가 되어버렸더군요.
우리를 안내해 줄 문화유산해설사 안여종회원 부부, 날건다, 그리고 꽃돼지와 그의아들-겉모습은 중학생쯤 되어보이는데 초등학교3학년인 하회탈, 캥거루-기린 부부와 아이들, 그리고 우리 수박-딸기 부부와 아이들이 함께했습니다.

보는 즐거움보다, 하회탈과 대화하며 해설해 주시는 해설사(성함을 기억못했네요)분의 옛날얘기 듣고 있자니 물어보고 싶은 것이 많았지만 참았습니다. 늦게온 것도 모자라 더 이상 일정을 지체시키는 그런 철없는 행동을 해서는 안되니까요. 고인돌을 남방식 북방식으로 분류하는 것은 일제가 분류한 것인데, 그런 분류가 잘못되었고, 이제는 그렇게 분류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뒤로하고 다음 행선지를 향했습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선비마을에 있는 송시열 선생의 이종사촌 송준길 선생의 별당 '동춘당' 이었습니다.
도대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는 동춘당한의원과는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것이 저의 첫 질문이었죠.^^ (아무런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다소 기대밖의 대답이었죠)
약간은 서툰 아줌마 해설사의 해설을 듣는둥, 마는둥... 떨어진 홍시를 주워먹기도하고... 하지만, 팔자지붕의 그 날아갈듯한 '부드러운직선'과 자태는 정말 감탄사를 자아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둥과 기둥사이를 한 칸으로 해서 몇칸 집이니 하고 부른다는 것도 배우고...(아흔아홉칸 집이라는 것이 99개의 방이 있는 집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모르고 봤다면 지나쳤을 것들을 집 한채를 통해서 쏠쏠히 챙겨듣고..자연스럽게 고택들 주위를 공원으로 꾸며 인공적인 도심의공원들과는 전혀 다른 '동춘당공원' 근처에 사는 사람들이 부러워졌습니다.

'남간정사'에 도착해 싸온 점심도시락을 까먹었습니다. 우연히 식생조사하러 나온 레츠회원이기도 한 녹색연합 들뫼풀의 문수미 회원일행을 만나, 얼마 안되는 밥, 아깝지만(?) 나눠먹었습니다. 밥은 하늘이고 하늘은 혼자 못가지듯이 밥은 서로서로 나눠먹는 것이니까. (제가 한 말이 아니고..농활때 부르는 밥가의 가사죠...)

여기서 또 정열적인 해설사를 한 분 만나서 박팽년과 사육신, 송시열과 당쟁 등 당시의 역사를 만났고, 송시열 선생님을 존경하신다는 고령의 할아버지 해설사의 웅변같은 송시열 예찬을 들으며..(할아버지 성씨가 혹시 송씨가 아닐지..^^) 대나무 숲에 둘러싸여 누각아래로 물이 흘러 앞에 연못을 만들고 있는 남간정사(후학들 가르치며 공부하는 학교 같은 건물이랍니다)를 둘러보았습니다. 포토포인트(사진빨 잘 나오는 곳.. 뭐 그런 의미겠죠?)라는 곳에서 바라보니 정말 그림 같았습니다. 담장너머 도로의 차소리만 아니라면, 사색이 절로 깊어 연못에 빨려들어버릴 것 같은...

시간이 늦고 아이들이 많아서 아쉽지만 안여종 회원의 전문분야인 보문산성은 다음기회로 미루고... 답사는 여기서 마쳤습니다.
그리고 하루 날 잡아서 보문산성답사를 다시 하기로 하고...

문화유산해설사가 있는 한, 언제든지 시간만 내면 새로 역사공부하면서 선조의 숨결을 느끼고 내가 살아가는 이 땅의 역사와 만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멀리 떠나는 일이 아니니까 큰 부담도 없고 말이죠. 레츠 뿐만 아니라 어디서든 자주 이런 좋은 기회와 시간들을 활용했으면 좋겠구요.
아예 레츠에서 정기적으로 월1회 정도 문화유산답사회 모임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참 품앗이 학교 참가비계산을 안했는데...
돈을 걷을까 하다가 얼마인지 확실히 아는 사람도 없고 해서....
건달이 알아서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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