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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의 길2
     
회오리 조회수 1,940   등록일자 2001-04-12 09:52:12
지난번 강좌때 일찍 도착해보니 대목과 소목 그리고 직원 한분이 라면을 넘 맛있게 먹고 있었다. 그런데 양이 많지 않아 끼어들어 몇 젓가락 뜨다가 말은 것이 한이 되었나 보다. 물론 그날은 돌멩이가 김밥을 싸주어서 맛나게 먹었지만... 미리부터 전화로 라면 먹기를 조직하였다. 딸기가 찬밥과 김치, 전등을 가져왔다. 딸기네는 수박이랑 복숭아랑 감자까지 온 가족이 총 동원되었다. 오늘 강의는 서랍장 만들기이다. 튼튼하고 견고한 서랍장을 만들기 위해 세밀한 계산과 고려가 있어야 했다.
서랍장은 재질의 두께에 따른 재단 수치의 고려 외에 홈에 따라 재단 수치를 조정해야 하고 나아가 부드럽게 열고 닫히게 하기 위하여 높이 조절도 각 면마다 조금씩 다르게 조정해주어야 했다. 역시나 그에 따라 접합에도 세심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 사각으로 짠 후 뒷판만 댈 경우 밑이 빠진다던가 열고 닫기가 뻐겁다던가 하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세부적으로 몇 mm를 빼고 더하고 할 때는 이해가 잘 안되고 헛갈리었으나 실기에 임하면서 다시 설명을 들으며 재단과정을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여러사람이 같이 배우다보면 서로 은근히 경쟁심이 생긴다. 같은 날 같은 선생아래 같이 배워도 차등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팀 중에서는 그 중 바나나가 이해가 빠르고 손동작도 빠른 편인데 서랍장을 만들면서도 남보다 빨리 조립하고는 으쓱거리기 일쑤다. 그것이 유치한 줄 알면서도 내가 뒤처진다는 생각에 나도 분발하게 된다. 그치만 여기저기 거칠고 서투른게 사실이다. 맑은하늘은 속도는 느리지만 세부 공정이 정확하고 말끔하다. 딸기는 처음이었는데도 당황하는 기색없이 의욕적이고 집중력 있게 접근하여 서랍장을 만들면서 그간 빠진 공백을 메울 수 있었다. 이론학습방에서 칭얼대고 우는 애 둘을 달래야하는 수박이야 뿔이 났겠지만 어쩌랴. 그게 배움의 길이거늘....^^ 딸기야 너는 서랍장을 짜라 나는 애 둘을 달래볼테니...^^

얼마 후 돌멩이도 와서 옆에서 바나나를 응원하는데 날건달이 오지 못한게 내내 걸렸다. 미안해 날건달! 너무 걱정하지 말자. 우린 아직 젊고 그리고 이만하면 열심히 살고 있으며 그만큼 자애로운 가족을 가졌고 좋은 친구들이 곁에 있잖아. 아침 출근 길 너랑 같이 페달을 밟던 자전거 길을 혼자 지나치며 내내 명치 끝에 널 싣고 왔어. 깊은 숨을 쉬자!


152.99.5.9 안혜영 (ofenmind@netian.com) 04/12[14:08]
현희 어디 아픈감? 서랍장 만들기라 벌써부터 걱정이 되는군요.. 잘 따라갈수 있을지.. 현희가 아프다면 쾌유를 빌며.. 장사익공연 재미나게 보구 오세요
211.199.127.178 박현이 (kwanseum@dreamwiz.com) 04/12[14:53]
참머루? 흥
너, 이제부터 돌머루라 할꺼다!
난 박현이이이이이이!
157.197.212.117 어수선 (kikibhs@dreamwiz.com) 04/12[17:01]
너무 부럽다. 나도 손으로 하는 것은 다 자신있는데...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거추장스러워질려고 해요.
오전시간이 묶여있고, 오후는 혹(?)이 날 붙잡고....
아이~~ 참 빵이나 굽자
152.99.5.9 참머루 (ofenmind@neitan.com) 04/13[09:13]
미안.. 정신없이 쓰다보니.. 근데 오늘은 장사익 공연 가느라 나 혼자 가겠네..
152.99.12.1 수박 04/13[12:27]
난, 딸기가 서랍장 짜는 동안 앞으로는 잠든 복숭아를 안고, 뒤로는 똥싸
놓고 울어재끼는 감자를 업고 두시간 넘게 씨름을 했다.
다음엔 집에 데리고 있을 거다. 딸기가 맘 편하게 배울 수 있도록...

157.197.208.196 딸기(허애령) 04/17[14:35]
내손으로 만든 물건...
가구는 처음이예요. 워낙 손재주가 없어서 걱정 많이 했는데 대목님이 어찌나 잘 가르쳐 주시는
지... 게다가 소목은 또 얼마나 친절하신지...
모두 감사 했어요.다음날 아침 우리 누리가 일어나서 뒤로 넘어질뻔 했어요.
우리 엄마 너무 멋지다나?
지금은 누리 장난감 통이 되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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