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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만이 살길이다
     
회오리 조회수 944   등록일자 2002-02-07 12:51:34
대전의제21 추진협의회의 박용남 사무처장님의 오늘자 대전일보에 실린 글입니다.

지역화만이 살길이다



작년 연말에 WTO 사무실이 들어있는 미국 뉴욕의 쌍둥이 빌딩이 형체도 없이 허물어져 내렸고, 국방성 건물의 일부도 심하게 훼손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것은 잠시동안 전세계가 자살 테러에 대해 경악하고 분노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는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양식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지금까지 알려져 있지 않은 주요한 사실을 깨닫게 해주었다. 즉, 주변부 국가가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이 추진하는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군국주의에 대해 매우 큰 불만과 거부반응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이는 세계의 정치 지도자들과 기업가들이 인류의 번영을 위해 필요하다고 입버릇처럼 외치던 경제적 세계화가 `침몰하는 타이타닉 호에서 포커에 이기는 것''과 같은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자유무역, 경제성장, 구조조정, 기술혁신과 같은 이데올로기의 화려한 얼굴 뒤에, 빈부격차의 심화, 실업과 파산, 문화와 교육의 획일화, 환경과 자연 생태계 파괴, 질병의 확산, 세계 금융의 위기, 민주주의의 전복 등의 무시무시한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이렇게 경제적 세계화가 초래하는 결과들이 돌이키기 어려울만큼 더 크고 깊은 상처를 우리 가슴속에 남기기 전에 과감하게 인식의 전환을 해야 하고, 새로운 실험에 가능한 한 빨리 착수해야 한다.

그것은 남과 북을 막론하고 지구촌 전역에서 아주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되고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역화폐운동, 지역은행 설립, 공동체의 지원을 받는 농업, 생태마을 만들기, 생물지역정치의 실험, 내 고장 제품 사기, 생활협동조합운동, 참여 민주주의의 강화, 국경을 뛰어넘는 연대활동의 조직화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과 실험들은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선진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아직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국민국가가 아닌 초국적 기업과 금융자본이 추동하는 파괴적인 세계화에 대항하면서 우리들이 인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안이 아닌가 생각된다.
박용남<대전의제21 추진협의회 사무처장>

[ 대전일보 ]



2002/02/0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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