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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굶기, 성공~
     
날건달 조회수 1,266   등록일자 2002-01-08 14:36:00

일주일이 어찌나 빨리 지나간 것 같은지...

단식, 잘 다녀왔습니다. 오자마자 급히 통화 해야 할 회원님들과 전화를 하는데, 모두들 '단식원' 잘 다녀왔는냐고 물으셔서, "아이구, 단식원이 아니에요.."하며 혼자 손을 내 저었지요...
단식을 통해 건강과 영성을 회복하신 정농회의 김복관 옹님의 체험과 경험을 같이 나누고자 출발한, 소박하고 비전문적인 단식 프로그램일 뿐이지만, "평화의 마을 새해 영성공동단식"으로 아는 이들 사이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단식프로그램이랍니다. 아무래도 기독교 쪽에서 주관하다 보니, 주로 목사님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들려 주시는 편인데, 개인적으로 불교가 종교인 저로서는 또 한번 진리는 하나로 통한다는 소박한 진리를 다시 깨달은 소중한 자리였답니다.

하루에 세 끼, 김복관 옹이 유기농가 근처에서 채취한 야채와 풀로 만든 야채효소를 물과 희석해서 한잔씩 마시는 방식으로 했구요, 공복감은 전혀 없더라구요..
다만, 몸이 산성이신 분들이 호전반응으로 아주 괴로워 하셔서 차마 눈뜨고 지켜 볼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밤새 토하고, 두통으로 괴로와 하고, 위장장애가 있던 분들은 위가 쓰리게 아파서 어쩔줄을 모르시고....우리 방은 4명이 함께 썼는데, 평소에 채식을 하는 세 사람은 거의 멀쩡한 채로 지냈는데, 한 언니만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호전 반응으로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답니다...물론, 한 이틀 꾹 참고 버티면 아주 몸이 개운 해져서 말끔해 지고 나면 혼자 마~악 날아다닐 것 처럼 휘젖고 다니시더라구요...^^

짬짬히 독서도 하고-역시, 이번에도 "신과 나눈 이야기"가 아주 인기있었답니다-, 오후 2-3시간씩 뒷산 산책도 하고, 또 수련 지도자로 오신 목사님으로부터 행공이나 명상법, 숨쉬기 등도 짬짬이 배웠답니다. 저녁에는 모두 모여 둥글게 모여 앉아, 참석하신 어른들의 말씀, 서로의 삶 나누기 등으로 사부작사부작 눈 내리는 밥이 깊어가는 줄도 몰랐답니다...재주있는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 그 중에 영화배우도 있고 극단 한강의 연극배우도 있어서 쏠쏠한 공연재미도 있었구요...


몸의 관장을 통한 숙변 제거만이 아닌,
늘 우리마음에 들러붙어 있는 오래된 응어리진 감정들-미움, 분노, 원망, 시기, -을 관장하기 위한 "마음과 화해하기"를 통해서도 소금물 관장만큼이나 시원함을 느꼈답니다. 생활속에서 쌓이기 전에 자주자주 관장하라시던 말씀도 떠 오르네요..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이 어찌 보면 어느면으로는 통하는 게 있는지라,
특별한 건 아니구요.., 그저 자신의 삶으로부터 의,식,주를 고민하며 스스로 자연적이면서도 자립적인 삶의 양식을 만들어 내는 많은 분들이 오셨어요....
가장 중요한 먹을거리, 입거리, 사는 곳..., 이런것에 대한 고민을 오랫동안 하신 분들요..
그래서 황토흙벽돌로 집을 짓고 살고계신 김정덕 할머님 댁에서 한나절 지기와 천기의 어우러짐으로 지어지는 황토집에 대한 감칠나는 얘기와, 천연염색가로 유명하신 토벽 정옥기 샘으로부터 천연염색의 멋을 전해 들으면서, 덤으로 한번씩 두분이 홀딱벗고 션하게 밭일하는 괴담(?)도 줏어 들었답니다.-전직 목사이신데, 광주로 귀농하셔서 동네의 맨 꼭대기 집에 사신데요...두 분이 홀딱벗고 밭일 하고 있는 모습을 지나가는 동네분들이 보시면 그러신답니다.."저, 쳐죽일 년놈들 또 벗고 지랄하네..^^" 그래도 동네에서 이장직도 하시고 그런대요...-

아이 둘과 아내와 함께 괴산 산골짝으로 귀농하신 김용달님은 전직이 과학샘이었다는데, 음양오행이며 사주며, 판소리며, 뭐 못하시는 게 없습니다...자칭 돌팔이 의사라는 그분 덕분에 아주 쉽고 간단한 음양오행과 체질, 그리고 동전으로 실험하는 기운 재는 방법 등 몇가지를 또 배웠어요....집에 이름은 "바탕 학교"래요..누구든 와서 묵을 수 있고, 몇과 어울려 작은 공연을 할 수있는 공간이 만들어 져 있구요, 간혹 소리나 악기를 배우는 장소로도 쓰인다네요..

물론, 그렇게 귀농해서 사는 분들 위주로 모인 자리는 아니었어요...그 분들의 얘기가 가장 재미있긴 하지만요..^^
지리산 자락서 차농사를 짓고 계신 분, 공동육아 어린이집 교사 몇 분, 전업주부, 사회복지사, 특수학교 교사, 그리고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일반교사....어느 누구에게라도 다가가서 콕, 찌르면 인생이야기가 술술술~,
그런 어울림과 친교의 시간이 있어 더욱 재미난 자리였답니다.

앞으로 3일을 더 해서, 열흘 단식을 해 볼랍니다.
15일쯤 하면 좋다는데, 단식 후 보식기간이 단식기간의 2-3배라서 그게 너무 힘들 것 같아요...암튼, 더 건강하고 활기 있는 모습으로 다시 뵐께요..~

* 참, 아무래도 단식에 대해 저처럼 문외한인 분들을 위해 한 말씀 더..단식의 의미에 대해서 잠깐 귀뜸해 드릴께요...

단식은 일단 몸에 들어오는 모든 먹거리를 끊음으로써, 먹을 것으로 인해 생기는 습관적인 병으로 인해 병약해진 몸이 다시 회복할 기운을 스스로 찾을 수 있게 하는 거랍니다. 이 기간동안에는 백혈구인가, 적혈구인가가 엄청나게 증가한대요..위기의식을 느낀 몸이 반사적으로 살기 위해 애를 쓰는 이치라네요...그리고, 평소에 건강한 줄 알았던 많은 분들도 이때의 호전반응을 통해서 어디가 안 좋았었는지 알 수 있어진대요...그 부위의 통증이 아주 심해지거든요..(아픈 부위의 마지막 발악,,이라 하더군요...ㅠㅠ)

또 하나, 우리 몸은 하늘의 기운인 '천기'를 통해 충만한 정신이 채워지고, 땅의 먹거리를 흡수함으로써 '지기'를 받는다네요....옛선인들이 단식을 통해 수련했던 것은, 지기를 끊음으로써 천기가 아주 활발해 지기 떄문이래요..그래서, 복잡하고 풀리지 않는 일이 있을 때는 속을 비움으로써 집중적인 의식의 기운이 왕성해진다 합니다...

심신이 괴로우신 분들, 날건달의 첫 경험으로 강력 권해 드리옵건데, 곡기를 끊어보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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