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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는 힘이 없다.
     
두레(오민우) 조회수 237   등록일자 2019-04-16 15:46:49
총회 자료집 인사말로 올 한해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쓴적이 있는데 
총회에 참석 못하신 회원들도 있고 해서 문득 다시 올려봅니다.
이 걸 보고 좀 짠하다 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제 바람은 렛츠 안에서 즐겁고 흥겹게 살아가고자 하는 맘입니다.
함께 하시꺼죠?



두루는 힘이 없다.

 몇 년간 레츠의 운영위를 하면서 우리는 두루를  더욱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애썼습니다.
 현실의 화폐와 1:1로 계산되는 두루는 그러나 쌓아 놓으면 같은 돈으로 살 수 있는 재화와 서비스를 구입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두루로 사는 물건 값은 두둑히 쳐주고 품도 항상 넉넉히 쳐주었습니다. 현실적인 가치로 따지면 두루는 돈에 비해 힘이 없었습니다. 더 많은 이벤트와 거래를 만들고 사용처를 만들어도 그 사실은 더 도드라져 보이기만 했습니다. 인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두루는 힘이 없습니다.
 물론 더 많은 회원들이 더 많이 사용하면 그리고 더 많은 재화와 서비스를 두루로 유통하게 되면 두루는 힘이 세질 것입니다. 두루 경제의 규모가 커지고 두루에 대한 믿음이 커질수록 두루의 힘은 세질 것입니다. 그 힘이란 보이지는 않지만 모두가 함께 만드는 권력이니까요. 그것은 사실 두루 뿐 아니라 돈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돈과 두루는 경쟁관계에 있고 대안 화폐인 두루는 현실 화폐와의 힘겨루기 속에서 회원의 에너지로 존속되는 것입니다. 레츠가 세상보다 커질 수 없기 때문에 두루는 항상 돈보다 힘이 없습니다. 그리고 화폐경제의 현실에서 우리의 합의는 좀 더 강력한 세상의 힘에 강요받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현실의 화폐는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너무나 강합니다. 인간이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인간을 그 힘 앞에 종속시킬 만큼 강합니다. 그리고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고 돈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자연 마저도 돈을 위해 파괴시킬 만큼 돈의 힘은 강력합니다. 그런 돈을 힘으로 어찌해보겠다는 생각은 무모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똥개도 자기 앞마당에선 으르렁 댄다고 우리끼리 모임에서는 두루가 돈보다 더 세져야 한다고 하는 생각도 순진할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앞마당도 우리의 마음도 이미 돈의 힘의 영역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세상과 관계 맺는 방식으로 우리가 인정한 것이기 때문이고, 우리가 강요 받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관계 맺는 방식이 경쟁과 불평등의 구조이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더 강하고 더 많은 돈이 몰리는 중앙과의 싸움 세계와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없습니다. 돈을 쓰면 쓸수록 혹은 벌면 벌 수록 돈과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소외될 수밖에 없습니다.
 레츠의 처음을 생각해 봅니다. 바로 우리는 그런 이유로 레츠를 만들었습니다.
 돈 보다 힘이 없지만 쓸수록 소외 받지 않는 두루를 만든 것입니다. 두루는 쌓일수록 돈과 비교해서 가치가 없다는 점을 말했습니다. 두루는 쌓아 놓은 것이 아닙니다. 두루는 흘러야 합니다. (계속 이야기 하지만 현실 화폐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만 거울에 비친 것 처럼 반대의 흐름을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두루는 더 많은 선물과 더 쓸 데 없는 교환을 통해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럴 때 ‘두루의 힘 없음‘이 우리가 돈을 쓸데와는 다른 넉넉함을 우리에게 만들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돈은 힘이 너무 세서 쉽게 벌수도 없지만  쉽게 쓸 수도 없습니다. 두루는 힘이 없으니까 좀 쉽게 벌 수도 있고 또 물 쓰듯이 쓸 수 있습니다.좀 만만한 두루가 있기 때문에 두루를 쓰는 우리들은 좀 힘이 나지 않을까요? 만만한 두루를 돌리고 돌려서 넉넉하고 행복한 레츠 사람들이 되길 바랍니다. 그 흐름에 더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 
 2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20년 두루와 함께 즐겁게 흘러 흘러 흥청망청 두루를 벌고 쓰는 마을을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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