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어쩌란 말이냐. 병든 이 가슴
아 어쩌란 말이냐. 아픈 이 가슴
드디어 콤퓨타 하드가 삐걱 소리를 내면서
노인 무릎 관절들 부서지는 소리가 난다.
심장에 병났나부다
아니면 바이러스 감염이냐
백신 한 방이면 되는가
처음부터 다시 밭을 갈아버릴까?
아이구 부팅도 안되네.
하여간 몹시 아파, 숨 넘어가려는데
민들레로 가야하나
레츠로 가야 하나
이리 갈까 저리 갈까 차라리 돌아갈까
궂은 비 내리는 추동 삼거리에서
바우솔, 김강산, 김백산, 해바라기, 눈솔마루
갈팡질팡
어쩔꺼나 어쩔꺼나
일일구 구급대 차에 실어서
가긴 가야 하는데
이 년 전 조립해준 용문동 전자상가 주인은 문닫았고
무식한 바우솔 엎드려 간청하나이다.
바나나!
레드!
조병민 선생님!
어쩔까요 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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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6-24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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