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레츠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한밭레츠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처음으로 자주묻는질문 즐겨찾기추가
 
      
한밭레츠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품앗이소개 참여하려면
회원찾기 두루통장
 

제 꿈속으로 들어오실래요
     
김성훈 조회수 1,750   등록일자 2000-08-08 17:03:34
가끔씩 혼자 꾸어보는 꿈이 있다. 혼자 꾸기엔 너무 아까운 꿈. 한번 보실래요?
처음오는 사람은 간판을 찾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발견하면 절대 잊지 못한다. 투박한 글씨체에서 웬지 모를 힘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공동체 화폐 '두루'로 만드는 행복한 마을』.원래 5층 짜리 건물이었지만 사람들에게 보다 넓은 하늘을 보여주고 바람을 막지 않기 위해 위의 3층은 잘라내었다. 입구엔 자동차 주차장은 없고 대신 넓은 자전거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는 물론 등록소에서 가까운 시내로 이동할 때 500두루에 빌려주기도 한다.
1층은 총 40평. 각종 재활용품, 수공예품, 유기농산물 등이 거래되는 매장이 있고 물품공유소(sharing center)가 들어선다. 오늘은 유기농산물 가게로 길게 줄이 늘어서 있다. 가게 앞 안내문을 들여다 보니 다음과 같이 써있다. "농약 안준 벌레 무진장 머근 복숭아 나와씁니다. 피부미용에 좋은 벌레는 꽁짜입니다.?" 주부, 애업은 셔터맨인듯한 아저씨 들이 지갑은 없이 커다란 장바구니만을 하나씩 들고 있다. 몇 명의 젊은이들이 물품공유소에서 나와 한밭레츠라고 씌여진 용달차로 엠프를 나르느라 그 곁을 지날 때 약간 조심스럽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은 장애우들을 위해 계단을 없앴고 다만 미끄러지지 않게 하기위해 좌측으로 숲이 그려져있는 깔판을 깔았다. 2층에 올라서면 손잡이에 사람들의 손때로 쩔어있는 낡은 문이 보이는데 간판 대신 "화장실 아님"이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10평 정도의 사무실이 보인다. 컴퓨터가 2대엔 다닥다닥 자판기 두들기는 소리가 나고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 위해 압정으로 꽃아놓은 각종 메모들도 어지러운걸 보니 여기가 등록소인 모양이다.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고 자원봉사를 하는 주부회원이 거래가 잘못됐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회원을 상대로 입씨름을 하고 있다. 나머지 30평은 한밭레츠 공동육아조합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있어 하루종일 아이들의 웃음소리, 우는소리, 노랫소리가 들린다. 이곳은 만찬행사시엔 만찬장소로 활용되기도 하는데 스케줄 표를 흘긋 보니 저녁 시간엔 각종 단체들의 가족행사, 영화상영, 음악공연, 각종 소모임 등이 있는가하면, 스님 법문의 날도 있다. 물론 가만가만 설교하면서도 감동을 주기로 이름난 목사님의 목회, 젊은 신부님의 세례식 일정도 있다.
갑자기 아이들이 쉬는 시간이 되었는지 우루루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한번 따라가보자. 옥상 전체는 잔디가 심어져 있고 제법 잘 자란 나무들이 제법 넓은 그늘을 만들고 있다. 한쪽엔 등나무 넝쿨이 올려진 벤치가 있고 2m 이상 올려진 옥상 둘레엔 빽빽이 화분이 심어져 있다. 옥상 둘레가 다 콩크리트로 빽빽이 막혀있지 않다. 아래 누가 오나 살펴보기도 하고 아래 키작은 사람들을 놀려먹기 충분한 어른주먹만한 구멍들이 숭숭 뚫려있어 제법 바람도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옥상 최고의 볼거리는 하우스로 된 식물원이다. 꼬마식물원이라는 앙증맞은 글씨는 아이들이 직접 제작한 듯 하다. 안에 들어가보면 3층의 선반 빼곡이 산골마을에서나 구경할 수 있는 들풀, 들꽃들이 각기 이름표를 달고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여기서 아이들은 그림도 그리고 이름외우기 놀이도 하면서 쉬는 시간을 보내는데 한쪽 구석에 오늘 당번인 욕쟁이 할아버지가 아이들이 식물들을 헤칠까봐 감시를 게을리 하지 않지만 아이들은 할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신경쓰는 것 같지는 않다. 할어버지의 입가 주름사이 미소속를 따라가다 기분좋은 현기증을 느끼는데 그만...

"삼춘, 할머니가 밥먹으래" 조카놈이 내 배위에서 말을 타고 있다.


◈ 허애령 ─ 참 아름다운 꿈이예요. 충분히 같이 꾸고 싶은....
◈ 허애령 ─ 한밭 렛츠가 있고 김성훈씨 같은 분이 계시니 머지않아 현실이 될거예요.
첨부 :
본 게시물의 저작권은 김성훈님에게 있으며, 저작권자의 허락 없이 이 글의 전부 또는 일부를 퍼가실 수 없습니다.
글의 내용을 인용하실 경우에는 반드시 출처와 저작권자를 명시하셔야만 합니다.
댓글댓글 : 0 스크랩 인쇄 목록 수정 삭제


 
한밭레츠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