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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 심청 조회수 1,080   등록일자 2001-03-14 15:04:35
소저의 꽃다운 고등학생 시절의 이야기지요.
저는 8반 중 1학년 7반. 우리 반의 명물은 교실 뒷편 게시판에 부착된 백색의 4절지, 소위 낙서판이라는 것이지요. 다른 반과는 다른, 튀는 게시판을 꾸며보겠다고 머리를 쥐어짠 학급 위원들의 어찌보면 빈한한 아이디어였음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반응이 좋았습니다. 쉬는 시간이면 반 아이들은 낙서판에 매달려서 주로 이런 일들을 했습니다. 자기가 알고 있는 유머 한 토막, 책 추천, 외고 있는 시 한구절, 짝사랑하는 남학생의 이름을 몇 번이고 하염없이 써 놓는 일 등등.
그러던 어느 날  찌는 듯한 여름 방학의  보충수업, 수학 보충수업 시간이었습니다. 여느 날과 다름없이 아이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선생님은 자신만을 위한 수업을 마치기 5분 전에 그날 수업 내용과 관계된 문제를 풀도록 지시한 후 하릴없이 교실을 배회하시다가 발견하신 겁니다. 게시판에 적힌 시 한 구절을. 그리곤 낭독하셨습니다. 기억이 잘 나진 않습니다만, 대충.
"별. 윤. 동. 주. 하나/ 둘/ 셋/ 별이 진다? 허이구 이런 시 나도 쓰겄네. 동주가 누구여 일어나봐."
교실은 일순간에 유리창이 흔들릴 정도로 난리가 났습니다. 그 와중에 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동주 전학갔어여."
윤모 선생님! 선생님! 농담이셨던거죠? 그쵸?

   나는 이얘기가 훨씬 더 웃기네요. 얼마나 웃었던지... 눈물이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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