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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진료소에서...
     
나준식 조회수 1,242   등록일자 2001-04-24 14:18:56
대전 도심의 한 가운데 있는 무료진료소.
그 이름은 '희망'이다.
세계 자본을 움직이는 뉴욕의 뒷골목 할렘이 표현하는 자본주의의 모순만큼이나 우리나라 의료현실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역설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그 골목을 잠시 스쳐 기웃거리다 황급히 빠져 나오곤 한다.
거리를 떠돌며 사는 이들, 도시의 변두리에 밀려나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삶의 희망을 주기 위해 열심인 이들에게 부끄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 스스로 그 골목에서, 아니 이 사회에서 의사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직 익숙치 않아서이고, 나와 그들을 구분짓게 하고, 내 위선을 드러나게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40대의 초반의 젊은 노숙자.
그는 술로 병을 얻어 약을 타러 온다. 술을 끊어야 한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진료소에 나타날때면 그는 어김없이 술에 취해 있다. 그는 뒤돌아서서 약 한 봉지를 술한잔에 털어넣을 것이다.
인생의 거의 절반을 철창에 갇혀 지낸 아저씨.
그는 다리가 불편하다. 원인이 무엇인지 그에게는 중요하지 않다. 당장 세를 내지 못해 쫓겨나지 않기 위해 일해야 하는 그에게, 한 줌의 진통제는 말 그대로 희망이다.

이들 삶의 귀퉁이에나마 내가 다가갈 수 있는 것은 내게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우리 의료현실을 제대로 겪어보지 못한 나에게 안락한 미래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고 질책하며 끊임없이 의사인 나와 의사 아닌 내가 만날 수 있도록 해 주는 희망진료소는, 그래서 내게도 '희망'을 주는 곳이다.


211.229.241.102 회오리 04/24[18:12]
수박이 진료하는 모습을 보러 갔었지요...^^끈질기게 따라붙는 대전역 뒷골목 아줌마들~생각없다고 말해도 싸다는 둥 젊다는 둥 놔주질 않더니...진료소 간다니까...놔주던 아줌마가 있었는데...그날 늦은 시간까지 그곳에서의 수박은 반드시 의사로서의 수박이어야 했던 곳~ 사람이 아프다는 것은 참 아픈일이라..
211.58.130.39 박광민 04/25[10:28]
수박님은 몸 뿐 아니라 마음도 치료해 줄 수 있는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될 수 있을꺼여요. 믿어여*^_^*!
211.205.19.63 권남영 04/25[20:47]
Who are YOU? Where are you from and where are you going? A doctor with a big heart! That's what cured my sickness and other patients need the most. I don't know why but I want to THANK YOU.
152.99.12.1 나준식 04/26[17:00]
It is hard to understand your sentences perfectly(precisely?).
But I can understand your heart as much as you understand me.

211.205.20.219 권남영 04/26[23:11]
Here's my problem of not clear sentences: I read most of your
writings here and there. It made me feel like knowing you little bit
whereas you don't have any information about me. There lies a
gap of communication. I was sick without any specific reason
for over a year when I met Dr.Noh. He was a doctor with a big
heart who felt sorry for sick people; that's what most patients
211.205.20.219 권남영 04/26[23:28]
need. 'heart' here means love, care, concern, and those kinds of
good stuffs. What did you mean by you can understand my heart?
The word 'heart' is different from 'mind' or 'thought' in English.
Anyway, you are SOMETHING. (This means you are unpredictable
or extraordinary.)
152.99.12.1 수박 04/27[13:03]
아휴, 어떻게 영작해볼려다가 오늘은 포기했습니다. 어제 먹은 술 탓으
로 머리도 아프고...
머리속에는 단어만 뱅뱅돌고, 하고 싶은말을 못하니 답답해서...
어릴때 팝송이라도 많이 외워둘걸...
My 'heart' means interests or your 'heart'

211.105.189.157 노경문 04/28[10:21]
회오리도 진료소 가보고 수박한테 감동먹었데요 내가 보기애도 수박은 보통 인물은 아닌거같아
152.99.12.1 수박 04/28[10:35]
이거, 너무 추켜세우는거 아뇨? 노봉..^^
노봉 따라 갈려면 멀었지...
난 그저 내 스스로를 가만두지 못하는 것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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