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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며 사랑하며..
     
날건달 조회수 998   등록일자 2001-06-29 19:34:49
준식이형 - 모두들 이렇게 부른다- 49제를 지내고 왔다...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제는, 날이 후덥지근한 탓에 더 길게 느껴졌다.
노자돈도 놔 드리고, 좋은 곳으로 천도되십사 절도 올렸다.
어디든 가지 못하고 떠도는 기간이라는 49일,
오늘에사 비로소 어딘가로 정착을 했으리라.
생전에 그토록 좋아하던 술을 가득 따라 본다..
이걸 마실 수 있을까..
소주 두어병에 선배가 봐주곤 하던 궁합, 사주 등이 떠 올랐다.
나더러는 꼭 교육업에 종사하라 했었는데..^^ 대학원에 안 갈꺼면, 학원에 가서라도 교육하라 했었다...
그런저런 얘기 다 잊고 지내던, 대학졸업전에 서울로 올라가 처음 일을 배웠던 불교환경교육원에서의 어느 날, 그 때 봐준 사주가 생각 나 혼자 얼마나 웃었던가...결국, 교육직에 종사하긴 하네, 하며.
대학 1학년 시절, 아르바이트 하던 히든클럽에 와서 생맥 500을 열잔 정도 시킬때가지 클래식 기타만 연주하던 모습도 선명히 떠 오른다..
그리곤 한치 흔들림도 없이 휘적휘적 걸어나가던 뒷모습도..

난, 선배와 나눈 추억과 기억이 그다지 많지 않다.
아마, 회오리를 만나지 않았다면 그저 대학시절 오래도록 학교 주변을 떠나지 못하고 방황하던, 랭보의 시를 좋아했던 한 나이든 알콜쟁이 선배가 있었더라,,정도로 기억하고 말았을 게다.

제 지낸 후 어머니가 싸 주신 과일들은 오늘 등록소를 방문한 회원들의 차지가 되었다.
A/S받은 컴을 찾으려 온 이동고 샘께는 바나나와 오렌지를 내 드리고는, 가시는 길에 해솔이 녀석 주라고 파인애플을 안겨드렸다. 여기 자주 오셔야 겠단다..*^^* 아까 과자도 잔뜩 챙겨 놨는데, 아무래도 빠뜨리고 온 모양이다..알록달록한 제사용 과자.
또, 선풍기, 메모판 등을 한아름 안고오신 최장희 샘께두 배 하나와 바나나를 드렸다..."참, 애들 절에서 제사 지낸 음식 안 먹나요? " ..옆에 있던 주연이 덥썩 받는 걸 보니, 이런 걸 가리지는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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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츠 창립 행사 때 멋진 기타 연주를 들려 주던 준식이형을, 혹여라도 기억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한번쯤 그를 위해 기도해 주시길..

사랑하며, 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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