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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4개월이된 자연이..
     
자연이네 조회수 1,031   등록일자 2002-02-25 00:52:02
자연이가 몇번 보채다가 푹 자고 있습니다.
어제는 4개월된 기념으로 예방접종 주사를 두대나 맞고 약도 먹고 저녁엔 품앗이 만찬에 다녀오고 오늘 아침부터 챙겨서 전주에 다녀오고나니 제깐엔 많이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잠을 자면서도 끙끙대길래 다리랑 팔이랑 주물러줬더니 시원했나 봅니다. 이젠 정신없이 잠을 잡니다. 요 며칠 콧물도 좀 나고 칭얼대기도 많이하면서 감기기운이 살짝 있었던 것 같은데 모른체 하고 그냥 지냈습니다. 일단은 열이 나지 않았으니까.. 방안에 기저귀 많이 말려놓아 습도조절 해주고 자주 체온재서 열 오르는지 확인해주고 환기 자주시켜주고 힘들어 할땐 안아서 재워주고.. 한 일주일 그렇게 보냈더니 이젠 나았는지 콧물도 없고 기분도 좋고 잠도 쉽게 들었습니다. 항상 달고 산다는 아이들 감기..괜히 약먹고 약기운에 축 늘어지는 것보다 제 힘으로 이겨내길 바라는 엄마 욕심에 우리 자연이 많이 힘들었을 겁니다. 그래도 조금 걱정되기에 예방접종을 하루 이틀 미룰까 하다가 그냥 주사맞게 했습니다.

산도 설고 물도 설은 대전에 와서 첫아이를 낳고 키우는게.. 생각보다 많이 힘들었습니다. 일년 전까지만 해도 집안일은 나몰라라 하고 밖으로만 돌다가 결혼하자마자 일년만에 눈을 떠보니 한 아기의 엄마라고 불리우고 있더군요... 집안일도 서툰데 아기를 키운다는 건.. 정말이지 도무지 끝도 없고 결론을 알 수 도 없는 사업하나 떠맡은 느낌.. 도망칠 수 도 없고 실패했다고 툭툭 털고 일어나 다시 시작할 수도 없는 엄청난 일 하나 갑자기 툭 떨어진 느낌.. 뭐 그런 것이었습니다.

친정엄마는 책대로 키우는 애라고 놀리지만.. 사실 첫아이.. 주변에 조부모님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육아에 능숙한 선배엄마를 아는 것도 아니니 책말고 무얼보고 어떻게 알아서 능숙하게 키우겠습니까.. 사실 책대로 키우는 것도 쉽지않은 일입니다. 책이야 정말 쉬울 것처럼 예쁜 말 아주 짧게 쓰여있으니까요... 육아잡지에 나오는 엄마들은 밥이랑 빨래랑 청소랑 다 해주는 사람이 따로 있나 봅니다. 내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식사준비하고 밥먹고 설겆이하고 애기 젖병 소독하고 기저귀 빨고 삶을 시간에 책 속의 엄마들은 아이랑 눈맞추고 놀아주고 맛사지 해주고 산책나가고
놀이로 공부시키고... 등등.. 정말 정말 여유있고 느긋하게 살고 있더군요... 나도 초보엄마, 초보주부를 벗어나면 그렇게 살까? 하는 의구심이 모락모락 피어나는건 어쩔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애기가 우는데 왜 우는건지 파악하는게 책에 쓰여있는 것처럼 구분하기라도 쉬워야지요... 아파서 우는 건지 버릇이 잘못들어 우는 건지..처음엔 정말 구분이 안가더군요.. 사실 지금도 잘 모르겠습니다. 기저귀 갈아달라고 우는 건 이제야 좀 알겠는데.. 배고파 우는 거랑 아파서 우는 거랑 잠와서 우는 거랑 심심하다고 우는 거랑 어떻게 달리 우는지는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간되면 밥 먹이고 밥먹고 한시간 후에 칭얼거리면 안아주고 그래서 재우고 시간맞춰 놀아주고... 이제야 이유식을 시작했는데.. 쌀미음은 제대로 만든건지.. 도대체 미음이란게 뭔지.. 책엔 당근쌀미음을 먹이라고 나오는데 또다른 책에선 당근은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식품이라며 4개월 후반부터나 먹이라고 나오고.. 이책에선 이유식 전에 과즙을 먹이라고 하는데 또다른 책에선 5개월까진 과즙 먹이지 말라고 하고...
애기가 아픈걸 세상의 엄마들은 어떻게 아는지 정말 정말 신기합니다.

우리 자연이 이렇게 어수룩한 엄마 믿고 어떻게 커갈지 정말 걱정이 됩니다. 뭐.. 엄마가 못키우면 제가 알아서 크겠지요? (늘상 자연이한테 하는 말이 네 인생 네가 살아라..입니다. 벌써부터 만 18세가 되면 독립시킬 생각하는 못된 엄마입니다.)

그래도 우리 자연이 3.1kg,50cm에 태어나 딱 4개월만에 8kg, 69.7cm됐습니다.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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