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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노릇 2- 기타를 가야금 삼아..
     
날건달(두루지기) 조회수 1,021   등록일자 2002-07-25 20:04:49

어제 빈들교회에 임시거처를 두고 있는 용두동 철거민들을 위해 민들레 식구들과 노봉이 진료하러 가는 차에, 건달이도 덩달아 따라가서 소슬바람(박현주)을 도와  주민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러다, 버스시간을 놓쳐 둔산동 친정 신세를 졌습니다.

여름날이라 땀은 베었고, 청바지도 때가 묻어 도저히 하루 더 입기에도 민망한 지경이고,
친정에 있는 입을 옷가지라고는 달랑 생활 한복 한 벌. 것두, 결혼식 날 입은 무쟈게  화려한 색상의.. 
오랫만에 시댁에 온 올케언니에게 물었습니다.
"언니야, 남는 옷 좀 있냐?"
...하여 얻은, 이상야리꾸리한 투피스....
옷이 없어 학교가기 싫던 어린 시절의 처참한 심정과 비슷한, 내가 이옷을 입고 진짜 출근을 해야 하나 하는 당혹감...게다가, "신체발부는 수지부모"라,  나시입기에 적당한 신체적 조건(?)이 아니었으니 어찌 갈등이 없었겠습니까..
함에도 별 뾰족한 방법이 없으니,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하늘하늘 속 훤히 비치는 어여쁜 옷을 입고 버스에 올랐습니다. 그 옷차림에 하늘색 쌕까지 둘러메고...어휴...
뭣보다도 남희 국희와 놀기에, 공부하기에 전혀 어울리잖는 복장이라는 거...
게다가, 오늘은 옥상 청소도 같이 하기루 했는데...,,하는 걱정을 하는 사이 어느새 버스는 도착..

오늘도 전쟁이었습니다.^^
오자마자 옆에 앉았던 국희에게서 "아이스케키.."당했습니다.ㅠㅠ
너무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엉엉..
"어허..이건 실례야"라고 말했지만, 그래봐야 조금있다 제 배꼽도 들추구, 가슴도 한번씩 만지구...신기한 모양입니다. 아니면, 이제 막 크는 중이라 그러는지...

질경이가 오늘은 음악책을 챙겨 보내시겠노라 해서 오자마자 노래를 몇 곡 같이 부를 양으로 책을 폈는데, 여전히 곡명은 스승의 은혜,,한곡 뿐이네요..노래가 나오면, 남희는 꼭 기타를 챙겨듭니다. 전화때문에 몇 번을 사무실에 왔다갔다 하는 사이, 나와보니, 글쎄....
남희가, 볼펜으로 가야금 뜯듣이 기타를 뜯고 있지 뭡니까...전위예술이 따로 없습니다.
누가 감히 이런 예술적 상상력을 발휘하겠습니까..^^

오늘은, 청소에 전혀 협조를 않는 녀석들을 데리고 우체국과 농협, 은행에 다녀왔습니다.
한참을 걸어걸어 가는 길, 덥고, 땀은 줄줄 흐르는데 아이들이 양쪽 손을 잡고 꼭 붙어서 걸으니 더 덥습니다. 국희는 누가 생각이 났는지, 계속 한 사람 이름만 되뇌이고, 저한테 리모콘으로 손바닥을 맞은 남희는 새초롬해져서 말없이 걷기만 합니다. 그 긴 머리, 하나로 묶으면 좋으련만, 뭔 멋이 들었는지 끈을 주어도 내 팽개치네요...

우편물도 붙이고, 통장정리도 하고, 길거리 시장에 내 걸린 원피스도 구경하며 돌아오는 길,,,
아이스크림 맛 꿀맛이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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