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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책상 서랍 속의 구겨진 시
     
바우솔 조회수 1,114   등록일자 2002-07-22 11:50:03
 

 서랍 정리 하다가 찾아낸 조각 글입니다.  술장사를 하겠다는 후배에게 지어서 붓으로 써 준 시입니다.  한 동안 ‘하늘 아래’라는 술집 벽에 붙어 있었어요. 지금 다시 읽어보니 젊은 날 ‘술 권하는 사회’속에서의 취한 기운의 초식이 보이네요. 부끄럽기도 하지만 요즈음도 술 마시기 좋아하는 한밭레츠 회원들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서 실어 봅니다.



뼈품 팔아 돌아오는 길

소주 한 병 비우다

누님 형님 아우 된 벗이여

쉼 없이 굽이쳐 돌아오는 윤회의 바다

삶의 강물 위에

유리 조각배 띄워주오


처음엔 굿거리 다음엔 엇박자

흥나면 자진모리 휘모리로

맑은 그대의 술 한 잔은

반짝이는 불꽃 한 송이


이 땅 어디에나 뿌리박고 일어서는

풀뿌리 사람이여

수탉이 아침해 불러내기 전에

일 나갈 힘센 동지여


천 잔을 마셔도 방금 따른

한 잔의 무게로 취하리

잔 높이 들어 부딪치면

횃불 한 덩이로 타올라

그 횃불 들고 달려 나가면

장백산 넘어 북부여의 들판

오 가슴 벅찬

일망무제의 지평선


바우솔 (1994.   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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